안드레 아시만의 소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읽다보면 엘리오는 이따금씩 올리버를 만나고 여름이 지나면서 변한 것은 없다는 말을 한다. 엘리오에게는 수십년이 지나도 큰 의미로 자리잡고 있는 올리버와의 사람이 지나갔지만 엘리오의 환경에는 결코 변한게 없이 똑같다는 말을 한다. 얼마나 변하고 얼마나 변하지 않았을까. 변하지 않은 것은 오직 엘리오...
I: 인터뷰어 R: 기자 L: 루카 구아다니노 A: 아미 해머 T: 티모시 샬라메 E: 에스터 가렐 R: 저는 영화 속 케미스트리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연기와 연출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아요. 실제 촬영하기 전에 리허설을 얼마나 했나요? L: 저희는 리허설을 하지 않았다는게 여기 있는 배우들이 영리하다는 증거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A: 저희는 한번 리허...
-여기부터는 기자들과의 Q&A 입니다- I: 인터뷰어 R: 기자 L: 루카 구아다니노 A: 아미 해머 T: 티모시 샬라메 E: 에스터 가렐 R: UK freedom에서 왔습니다. 정말 놀라운 영화에 대해 우선 축하드리고요. 루카를 위한 질문인데요.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악역이 없다는 것인데요. 그 어떤 캐릭터도 이건 틀렸어라거나...
I: 인터뷰어 L: 루카 구아다니노 A: 아미 해머 T: 티모시 샬라메 E: 에스터 가렐 I: 제임스 아이보리가 시나리오를 썼으면 안드레 아치만의 소설을 각색했습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굉장히 감동적이고 깊은 울림이 있는 영화였어요. 이름을 꼭 붙이지 않아도 될 힘을 갖고 있는- 청춘, 가족, 사랑, 아름다움, 지혜, 지식과 같은 말들이 떠오를네요. 변화...
고향이라는 것이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 봤던 질문 중 하나가 고향이 어디냐일 것 같기도 하다. 어떤 교수님이 고향이 없는 나에게 어차피 요즘은 다 방랑자라는 말을 하시기도 하였다. 집이라는 곳, 고향이라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하고 나 또한 자주 생각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이사...
올해가 시작하면서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낡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버리고 더이상 보지 않는 책들과 잡지를 버리고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온 흔적들을 비워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어쩌면 정해져 있던 도로를 달려오고 있었고 이제 곧 있으면 아무도 그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는 길을 걸어가야만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
출판사 사이행성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 이벤트로 정식 출간 전 록산 게이의 <어려운 여자들>을 받아 보았다. 총 21편의 단편 중 8편을 뽑아서 모아 놓은 책을 읽게 되었지만 다 읽고 나서 꼭 이 책을 사서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도 날카롭고 무섭고 아프고 차가운 책이었다. 그럼에도 그것을 포장하지 않는 록산 게이의 문장들이 좋았고 이야기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너무 늦게 알아버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느날 문뜩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너무 다른 행동과 말투를 사용하고 말하는 주제도 너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항상 침을 삼키고 있는데 침을 삼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만나면 다른 행동을 취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갑자기 이 변화가...
갑자기 오이 바나나 두부가 보고싶었을 뿐이고...그저 조쉬와 프레디가 더 보고싶었을 뿐이고... 그냥 법대 다니는 조쉬가 너무 귀여웠을 뿐이고...프레디가 너무 예뻤고...그래서 썼음... 민소매에 팬티만 있고 있어도 될만한 그런 날씨였다. 언제나 그랬듯 맨체스터의 여름은 더웠다. 비는 왔지만 더울 때는 정말 견딜 수 없을만큼 더웠다. 짜증도 났다. 어쩌면...
프듀를 보면서 출연자들은 세 분류로 나눠졌다. 잘 우는 사람, 울만한 상황에서만 우는 사람, 울만한 상황에서도 울지 않는 사람들. 그 어떤 상황에서도 그 어떤 순위 발표식에서도 우는 아이는 있었다. 항상. 그리고 무대를 하면서, 순위 발표식을 하면서 감정에 복받쳐 우는 아이도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무대에서도 어떤 순위를 받아도 울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
어린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돌아 온 한국에서는 태극 마크를 달고 펜싱 선수로 활동을 하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펜싱을 그만두게 된 소년. 그 후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 학생회 활동을 하며 모델로 데뷔 해 조금씩 모델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기 위해 아이돌 연습생을 자원한 소년. 다소 청춘 만화에만 나올 것 같은 사람의 이...
로얄 A조 7명의 연습생의 리더, 어벤져스조라고 불렸던 상남자 1조의 리더, 소나기조에서도 황제갈량이라고 불리는 황민현에게 리더 자리를 제안 받았던 연습생.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행복해지기 위해 데뷔를 하고 싶어했고 자신에 대한 마지막 각오 또한 '행복하게 살자~' 였던 사람. 나의 1픽은 하성운이었다. 그를 위해 프로듀스 101이 만들 수 있던 서사는 충분...
I ram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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